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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사람 그리고 여행 – 인도 ①



보고픈 대로 보고

해석하고픈 대로 해석하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습 그대로를 찍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 다른 것을 보고

다른 해석을 한다.


그리고 내가 더 특별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떠난다. 누군가 떠난다.

빠르다. 시간이 빠르다.

머문다. 기억이 머문다.

그립다. 추억이 그립다.


얼굴이 변하고

마음이 변하고

사람이 변하고

세상이 변해도

추억은 변하지 않는다.


그때 느꼈던 느낌 그대로

내가 변하고 변해도

언제나 변함없이 그대로


때로는 알았던 것을

알지 못했었다는 걸 깨닫고

때로는 알지 못했던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걸 깨우친다.


누군가에게 미소를 보이기만 해도

베푸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귀를 기울여 들어주기만 해도

지친 누군가의 마음에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대책 없는 긍정으로 믿어주기만 해도

한 사람을 빛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아는 것만으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어쩌다 이룬

어느덧 어른


아직은 이른

어쩌다 어른



    글/사진 : 강병무 (Instagram : @saram.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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